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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관오리´ 보다 더 심한 ´주에게 오리´


탐관오리´ 보다 더 심한 ´주에게 오리´

며칠전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의 장인이 돌아가셔셔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그 임원 본인도 홍콩에 근무하는지라 장인상 얘기를 듣고 급거 귀국을 했더군요. 이 임원의 처가는 딸만 셋입니다. 그래서 조문객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문상을 하는 도중 초등학교 교사로 있는 처제의 직장 동료들이 조문을 왔더군요. 얘기를 옆에서 듣던 중 초등학교 여교사 중 결혼하지 않은 여교사가 여럿 왔다는 소리를 듣고는 이 임원이 그 무리(?)를 보고는 한마디 하더군요. “저기 금동오리 떼가 왔네…”라며 웃더군요. 무슨 소리인지 문득 이해가 가지 않아 물어 봤죠. “금동오리 라뇨?” 그랬더니 이 임원이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 주더군요. 부인이 교사나 의사 등 정년이 보장된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경우, 황금알을 낳는다는 의미에서 ‘금동오리’로 부른다나요. 흔히 우리가 우스개로 얘기하는 ‘화수분’과 같은 의미로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네가지 오리 유형에 대해 더 재미있는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금동오리보다는 못하지만 ‘청동오리’도 있다고. 청동오리는 일반 대기업이나 직장에 다니는 부인을 일컫는 답니다. 정년이 보장된 ‘금동오리’만 못하지만 지금은 어째든 알(?)을 낳고 있다나요.

그럼 직장없이 집에서 가사만 전담하는 부인은 무엇이라고 부르냐고 물었더니 그건 ‘탐관오리’라고 하더군요. ‘금동오리’나 ‘청동오리’처럼 알을 낳지 못하고 그냥 집에서 남편의 고혈(?)만 빤다나요. 물론 가사 일의 중요성을 무시하거나 그런 뜻이 아니라 단지 우스개 소리로 들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리시리즈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탐관오리’보다 못한 오리가 있다나요. 그건 바로 ‘주에게 오리’ 랍니다. 종교에 빠져 가사 일 마저 팽개치고 다니면 아주 심각하다나요. 그냥 웃고 지나갔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은근히 남편들이 부인이 맞벌이 하기를 바란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런 속내를 빗댄 얘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의 부인이 집에 있다고 해서 ‘탐관오리’라고 부르는 우(?)를 범하진 마십시요. 고혈을 짜내다 못해 고문(?)도 당할수 있으니까요. 어째든 ‘오리 시리즈’ 덕분에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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