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는 폭소클럽이, 그리고 웃음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회도 발족했다. 늦게나마 다행이다. 외국에서는 단지 웃고 즐기자는 차원을 넘어 환자 치료용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웬만한 병원에서는 유머도서실·유머이동문고·코미디치료단까지 운영한다. IBM 같은 첨단 기업도 연찬회에 유머 컨설턴트를 초빙해 조직의 활력과 창의력을 촉발하는 데 큰 몫을 한다.
그런데도 한국사회에는 아직 유머와 웃음이 삶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 근엄한 유교 탓이겠지? 심지어 폄하하는 경향까지 있다. 그래서일까? 아시아인이 대체로 그렇지만, 한국인은 ??웃음에 인색하다. 이주일 씨의 익살이 생각난다.
한국의 중년남성은 가히 바위 얼굴이다. 권위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막중한 책임, 치열한 경쟁을 치르느라 웃음은커녕 짜증과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웃어야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충고다.
인간만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은 그래서다. 동물은 웃지 않는다. 가장 고통스러운 동물이 웃음을 발명했다는 인류학자들의 주장은 결코 헛소리가 아니다. 웃어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당장 기분이 좋아진다. 상대의 경계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도 웃음이다. 웃음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 그런 축복을 어른들은 외면한다.
<스트레스 없애는 데 웃음이 특효
여섯 살 전까지 아이들은 하루에 600번을 웃는 데 비해 어른은 고작 열네 번, 한 번도 안 웃는 사람도 제법 많다. 달리기 시합을 위해 여섯 살배기 아이들을 세워놓고 보라. 모두 방글방글이다. 그러나 조금만 자라면 웃음은 간데없고 앞니를 깨물고 옆 아이 눈치를 보며 특유의 경쟁 자세를 갖춘다.
어째 인간의 비극을 보는 듯하다. 경쟁이 시작되면서 웃음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 엔도르핀·세로토닌 대신 놀아드레날린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이게 발동하면 온몸은 공격·방어 체제를 갖추게 되고, 그게 스트레스가 되고 만병의 근원이 된다.
이것을 없애는 데는 웃음이 특효약이다. 만병통치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당장 기분이 좋다. 상쾌, 시원하다. 엔도르핀 분비로 통증도 가신다. 긴장이 풀려 혈액 순환이 잘되고 혈압이 떨어진다. 포복절도하면 내장기관의 진동으로 소화도 잘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역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T세포·B세포·NK·인터페론…. 항체, 면역 기능이 강화되는 수많은 증거가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암 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획기적 역할을 하는 것이 웃음이다. 많이 웃으면 자연치유력이 증가해 별다른 약을 쓰지 않아도 웬만한 병은 낫는다. 만병통치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의사의 비밀 중 하나는 ‘그냥 두면 자연히 낫는다’는 것을 환자에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즐겁게 웃고 사는 사람에게는 병원이 필요 없다. 실제로 장수하는 사람의 특징은 잘 웃는다는 사실이다. 의사란 자연의 힘이 고칠 때까지 환자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사람이다. 한국 병원에 아직 ‘유머 웃음치료팀’이 없다는 것은 고약한 일 중 하나다.
건강처방전 1호는 ‘미소짓는 습관’
UCLA의 통증클리닉에서는 거울 앞에서 웃는 표정을 지으라는 처방을 낸다. 아파 죽겠어서 못하겠다는 환자에게는 안 하니까 아프다고 따끔한 경고를 한다. 병뿐인가? 웃음은 인간관계를 결정적으로 부드럽게 해준다. 당장 내 마음속의 적대감과 분노가 풀린다. 웃음은 강력한 전파력이 있어서 상대 역시 풀리게 된다. 한 번의 웃음이 쌓인 앙금을 풀고 화해의 계기를 만든다.
피곤한 퇴근길에 어쩌다 밝은 미소를 띤 사람을 보게 된다. 순간 내 기분도 밝아진다. 이게 웃음의 마력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솔직히 귀담아들어야 한다. 웃는 얼굴을 하자. 그러면 주위에 사람이 모인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의 인상을 연구한 발표에 의하면 가장 큰 요인이 웃음 띤 얼굴이었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다. 장사를 해도 우거지상을 짓는 사람에게 가게 되지는 않는다.
한국의 중년남성에게 필요한 건강 처방전 제1호는 ‘미소 짓는 습관’이다. 그것이 대인관계, 사회생활의 긴장을 풀고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준다. 건강뿐만이 아니다. 웃는 만큼 내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일부러라도 웃어 보라. 순간 신기하게도 마음이 밝아진다.
안면의 웃는 근육이 작동하면 반사적으로 웃음중추가 자극받기 때문이다. 진짜 마음이 밝아진다. 설령 언짢은 일이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순간 관대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화가 난다고 그대로 폭발하는 것보다야 그 효과 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대합실에서 짜증스러울 때 대부분의 사람은 투덜대거나 멍청하게 앉아 있다. 그럴 때 조용히 미소를 지어 보라. 그 효과가 신기하다. 순간 짜증이 날아가고 기다리는 시간이 오히려 즐거워진다. 아니면 옆자리 어머니 품에 잠든 아기의 평화스러운 얼굴을 바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휴일 고속도로 귀경길, 꽉 막힌 체증에 잔뜩 짜증이 나 있는데 옆 차 창문에서 물방울이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운전석의 점잖은 중년신사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물방울을 날리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나는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동심으로 돌아간 순수한 기분이 되었다. 내가 웃으며 손을 흔들어대자 그도 신이 났던지 연방 내 쪽으로 방울을 불어댔다. 참으로 즐거운 해프닝이었다. 짜증 길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그런데도 한국사회에는 아직 유머와 웃음이 삶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 근엄한 유교 탓이겠지? 심지어 폄하하는 경향까지 있다. 그래서일까? 아시아인이 대체로 그렇지만, 한국인은 ??웃음에 인색하다. 이주일 씨의 익살이 생각난다.
한국의 중년남성은 가히 바위 얼굴이다. 권위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막중한 책임, 치열한 경쟁을 치르느라 웃음은커녕 짜증과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웃어야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충고다.
인간만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은 그래서다. 동물은 웃지 않는다. 가장 고통스러운 동물이 웃음을 발명했다는 인류학자들의 주장은 결코 헛소리가 아니다. 웃어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당장 기분이 좋아진다. 상대의 경계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도 웃음이다. 웃음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 그런 축복을 어른들은 외면한다.
<스트레스 없애는 데 웃음이 특효
여섯 살 전까지 아이들은 하루에 600번을 웃는 데 비해 어른은 고작 열네 번, 한 번도 안 웃는 사람도 제법 많다. 달리기 시합을 위해 여섯 살배기 아이들을 세워놓고 보라. 모두 방글방글이다. 그러나 조금만 자라면 웃음은 간데없고 앞니를 깨물고 옆 아이 눈치를 보며 특유의 경쟁 자세를 갖춘다.
어째 인간의 비극을 보는 듯하다. 경쟁이 시작되면서 웃음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 엔도르핀·세로토닌 대신 놀아드레날린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이게 발동하면 온몸은 공격·방어 체제를 갖추게 되고, 그게 스트레스가 되고 만병의 근원이 된다.
이것을 없애는 데는 웃음이 특효약이다. 만병통치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당장 기분이 좋다. 상쾌, 시원하다. 엔도르핀 분비로 통증도 가신다. 긴장이 풀려 혈액 순환이 잘되고 혈압이 떨어진다. 포복절도하면 내장기관의 진동으로 소화도 잘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역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T세포·B세포·NK·인터페론…. 항체, 면역 기능이 강화되는 수많은 증거가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암 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획기적 역할을 하는 것이 웃음이다. 많이 웃으면 자연치유력이 증가해 별다른 약을 쓰지 않아도 웬만한 병은 낫는다. 만병통치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의사의 비밀 중 하나는 ‘그냥 두면 자연히 낫는다’는 것을 환자에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즐겁게 웃고 사는 사람에게는 병원이 필요 없다. 실제로 장수하는 사람의 특징은 잘 웃는다는 사실이다. 의사란 자연의 힘이 고칠 때까지 환자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사람이다. 한국 병원에 아직 ‘유머 웃음치료팀’이 없다는 것은 고약한 일 중 하나다.
UCLA의 통증클리닉에서는 거울 앞에서 웃는 표정을 지으라는 처방을 낸다. 아파 죽겠어서 못하겠다는 환자에게는 안 하니까 아프다고 따끔한 경고를 한다. 병뿐인가? 웃음은 인간관계를 결정적으로 부드럽게 해준다. 당장 내 마음속의 적대감과 분노가 풀린다. 웃음은 강력한 전파력이 있어서 상대 역시 풀리게 된다. 한 번의 웃음이 쌓인 앙금을 풀고 화해의 계기를 만든다.
피곤한 퇴근길에 어쩌다 밝은 미소를 띤 사람을 보게 된다. 순간 내 기분도 밝아진다. 이게 웃음의 마력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솔직히 귀담아들어야 한다. 웃는 얼굴을 하자. 그러면 주위에 사람이 모인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의 인상을 연구한 발표에 의하면 가장 큰 요인이 웃음 띤 얼굴이었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다. 장사를 해도 우거지상을 짓는 사람에게 가게 되지는 않는다.
한국의 중년남성에게 필요한 건강 처방전 제1호는 ‘미소 짓는 습관’이다. 그것이 대인관계, 사회생활의 긴장을 풀고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준다. 건강뿐만이 아니다. 웃는 만큼 내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일부러라도 웃어 보라. 순간 신기하게도 마음이 밝아진다.
안면의 웃는 근육이 작동하면 반사적으로 웃음중추가 자극받기 때문이다. 진짜 마음이 밝아진다. 설령 언짢은 일이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순간 관대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화가 난다고 그대로 폭발하는 것보다야 그 효과 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대합실에서 짜증스러울 때 대부분의 사람은 투덜대거나 멍청하게 앉아 있다. 그럴 때 조용히 미소를 지어 보라. 그 효과가 신기하다. 순간 짜증이 날아가고 기다리는 시간이 오히려 즐거워진다. 아니면 옆자리 어머니 품에 잠든 아기의 평화스러운 얼굴을 바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휴일 고속도로 귀경길, 꽉 막힌 체증에 잔뜩 짜증이 나 있는데 옆 차 창문에서 물방울이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운전석의 점잖은 중년신사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물방울을 날리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나는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동심으로 돌아간 순수한 기분이 되었다. 내가 웃으며 손을 흔들어대자 그도 신이 났던지 연방 내 쪽으로 방울을 불어댔다. 참으로 즐거운 해프닝이었다. 짜증 길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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