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무것도 섞이지 않는 순수한 색은 가장 선명해 채도가 높지만, 다른 색이 섞이면서 채도가 낮아지는 동시에 밝기도 변하기 때문에 채도는 명도와 직접 관련되어 있습니다. 빨간색에 흰색을 섞으면 핑크색이 되는데 이 때 원래 빨간색의 선명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채도는 낮아지는 반면, 흰색이 섞이면서 밝아지기 때문에 명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또 빨간색에 검정색을 섞으면 선명도가 떨어지며 채도는 낮아지고 어두워지는 만큼 명도도 낮아지게 됩니다. 색상의 채도를 낮추는 방법 즉, 색상을 흐리게 하거나 뿌옇고 탁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회색을 섞어 명도의 변화를 억제하며 채도를 낮추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보색을 섞는 것입니다. 색 체계 - 먼셀 시스템 
색에 관한 다양한 속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정리한 색체계로 ‘먼셀 시스템’이 있습니다. 색의 3속성인 색상(Hue), 명도(Value). 채도(Chroma)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기술한 색채 시스템으로 미국의 화가이자 색채 연구가인 먼셀(Albert Munsell)에 의해 1905년 창안되었고 1929년 [색 표집](The Munsell Book of Color)으로 출판되었습니다.이후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게 되는데 1943년 미국광학회(OSA)의해 수정된 수정 먼셀 색체계는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색에 관한 체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고리모양의 휴(Hue) 영역의 색상은 적(R), 황(Y), 녹(G), 청(B), 자(P)의 5색을 원색으로 하고 그 중간색 주황(YR), 황록(GY), 청록(BG), 청자(PB), 적자(RP)을 배치시켜 10단계의 색상을 만들고 이를 각각 10개의 색상으로 분할하여 모두 100개의 색상으로 고리 형태의 색상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먼셀의 색상 체계에서 명도 단계는 무채색을 기준으로 모든 빛을 흡수하는 이상적인 검정을 0으로, 모든 빛을 반사하는 이상적인 흰색을 10으로 해서 그 사이를 감각적으로 같은 단격이 되도록 11단계로 나누어 배열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