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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아빠 보고서

George Orwel [동물농장]

조지 오웰(George Orwel : 1903~1950)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이 1945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존즈씨가 운영하는 영국의 매너 농장에 있는 동물들 중에 두뇌가 명석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수퇘지인 메이저 영감은 농장 안의 가축들을 모두 모아 놓고 인간의 가축에 대한 횡포에 맞서서 인간을 몰아내고 동물들끼리 어울려서 열심히 일하며 잘 살자고 연설을 하지만 늙은 나이 탓에 연설을 하고 나서 사흘 후에 자연사하고 만다.

나폴레온과 스노볼이라는 이름의 수퇘지 두 마리가 메이저 영감의 유지를 이어 받아 이를 실행하기로 하는데 어느날 존즈씨가 과음을 하여 동물들에게 먹이를 제대로 주지 못하자 굶주린 동물들은 참을 수 없어서 곳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곡물을 먹기 시작한다.

이를 본 존즈씨와 일꾼들이 회초리를 휘두르자 나폴레온과 스노볼의 끈질긴 선동으로 반항심이 생긴 동물들은 오히려 인간들을 공격하여 내쫓는다.

결국 인간에 대한 동물들의 봉기가 성공해서 동물들끼리 자치하며더 열심히 일해서 예전보다 더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되고 상호 평등 속에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더 많은 먹이와 더 많은 여가를 얻게 된다.

그러나 우유와 사과만은 이 농장을 이끄는 핵심적인 두뇌노동자들인 돼지들의 건강을 위해 돼지들에게만 공급되고 돼지들이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존즈가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교활한 수퇘지 스퀼러의 연설로 돼지들에 대한 이 특혜는 동물들의 회의에서 가결된다.

존즈씨는 자신의 농장을 되찾으려고 일꾼들과 농장을 기습하지만 스노볼과 숫말인 복서의 분전과 다른 동물들의 합세로 존즈씨는 다시 쫓겨나고 용감히 싸운 스노볼과 복서, 그리고 전사한 양 한 마리가 훈장을 받게 된다.

스노볼은 풍차를 건설해서 전기를 만들어내면 조명과 난방을 할 수 있고 일하기 편리한 전동기계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동물들이 더 안락하게 지낼 수 있다고 연설하지만 나폴레온은 이를 허무맹랑한 짓이라고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풍차 건설을 투표로 결정하는 날에 나폴레온이 몰래 심복으로 키운 아홉 마리의 개가 스노볼에게 사납게 달려들어 스노볼은 존즈씨처럼 동물농장에서 도주하여 종적을 감추게 된다.

폭력으로 지도자가 된 나폴레온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반대하던 풍차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성격이 위험하고 나쁜 영향력이 있는 스노볼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이 풍차 건설에 겉으로만 반대한 것이며 실상은 풍차의 설계도도 자신의 설계도를 스노볼이 훔쳐간 것이라며 스퀼러를 통해 동물들에게 선전한다.

동물들은 고생을 해서 풍차를 만들지만 강풍 때문에 풍차가 무너지자 낙심천만하게 되고 나폴레온은 이를 스노볼이 저지른 짓이라고 동물들을 기만하고 나서 더 두껍게 돌을 쌓아서 풍차를 만들라고 지시한다.

나폴레온은 독재 정치를 하기 위해 일요 회합을 폐지했을 때 항의했었던 젊은 돼지 네 마리를 반역죄로 죽이고 그에게 항명하거나 약간의 수확물을 훔친 동물들도 공개리에 처형한다.

동물들이 최초로 존즈씨를 내쫓은 봉기를 성공시켰을 때 제정한 칠계명은 나폴레온의 포악하고 탐욕적인 독재가 합리화되도록 하나하나 교묘하게 단어가 추가되어 수정되고 사나운 개들을 앞세운 돼지들의 횡포 앞에 감히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된다.

나폴레온은 이웃하는 핀치필드 농장의 프레더릭에게 재목더미를 팔지만 그 대가로 위조지폐를 받게 되자 핀치필드 농장과 일전을 각오하게 되는데 프레더릭과 일꾼들이 쳐들어와서 농장의 동물들이 피땀어린 노력으로 완공한 풍차를 폭파시켜 버린다.

수세에 몰려 있던 동물들은 이 광경을 보고 분노하여 합세해서 프레더릭과 일꾼들을 몰아내지만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며 명목 뿐인 승리를 하게 된다.

풍차 건설 공사는 다시 시작되고 힘이 세고 열성적인 복서는 이 공사에서 노동영웅 노릇을 하지만 세월이 흘러 늙어서 기력이 쇠하고 과로가 겹친 데다가 중노동끝에 폐를 다쳐서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나폴레온은 그에게 간단한 치료만 해 주고는 말도살업자에게 팔아 넘기고 이에 분개한 동물들에게는 스퀼러가, 수의사가 말도살업자에게 산 중고마차를 아직 다시 페인트칠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간교하게 속여 넘긴다.

우여곡절 끝에 풍차는 다시 완공되었지만 그것은동물들의 복지를 위한 발전에는 사용되지 않았고 곡식을 빻는데 사용되어 상당한 이윤을 남기지만 돼지와 개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에게는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다른 풍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계속해서 동원될 뿐이었다.

종국에 이르러 다른 동물들은 돼지들이 사람들처럼 두 개의 뒷다리로 서서 앞다리에는 채찍을 들고 사람 행세를 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나폴레온이 초대한 이웃농장 주인 여섯 명이 찾아와서 나폴레온에게 한때 그들을 의심하고 오해했었지만 그들이사람들보다 더 농장의 하등동물들을 잘 훈련시키고 질서를 잡아서 일을 더 많이 하고 식량을 더 적게 받는 것을 모범적인 경영으로 본받아서 자신들의 농장에도 곧 도입시키겠다고 연설한다.

그리고 그들은 술에 취해서 트럼프를 치다가 똑같은 카드가 두 장 나오자 6마리의 돼지와 6명의 사람이 소리를 높이며 싸우기 시작하는데 이 광경을 엿보던 동물들은 그 열두 개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누가 사람이고 누가 돼지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돼지는 결국 자본가 계층인 인간의 모습으로 진화하여 변모해 버린 것이다.

이 소설은 스탈린의 폭정이 한창 자행되던 소련을,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풍자한 우화 소설인데 그 당시에는 소련이 영국의 군사동맹국이라서 금기시하던 문제를 조지 오웰은 과감히 문학 작품으로 신랄하게 공격한 것이었다.

이 소설에서 인간은 자본가를, 동물은 프로레탈리아 계층을상징하고 있고 메이저 영감은마르크스를 상징하며 스노볼은 트로츠키, 나폴레온은 스탈린을 상징하고 있다.

이 소설은 스탈린 치하의 폭정에 시달리던 소련을 풍자하고 있지만 범위를 넓혀서 이제는 구시대의 불합리하고 진부하며 부정적인 봉건주의 권력과 민주주의에 반하는 온갖 형태의 독재 정권, 전체주의 체제, 부정부패가 만연한 권력 등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것으로도 대입할 수 있는 고전이 된 명작이라고 하겠다.

이미 오래 전에 재미있게 읽었었던 작품이지만 지금 새삼스럽게 다시 읽으니 권력의 야비하고 탐욕적인 속성에 대한 고찰은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절대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이런 폭정이 존재했었기에 더 실감나고 현실성있게 다가오는 내용이었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와 권력은 인간을 타락시킨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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