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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tectural Digest

거실 꾸미기

따듯한 이야기가 있는 거실

소파 선택과 배치가 관건

거실은 가족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이다. 단순히 손님을 접대하는 응접실 개념뿐 아니라 가족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거실이다. 거실은 일명 ‘마루’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마루가 좌식 개념이었다면 거실은 소파와 테이블이 있는, 입식으로 생활하는 곳이다. 물론 좌식 소파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생활 패턴은 입식 스타일로 많이 변해 있다. 그래서 거실 인테리어를 말할 때 거실 가구로 대표되는 소파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소파는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거실의 배치를 생각하면서 가장 고민하게 되는 가구다. 어떤 형태와 색상의 소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거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트 대신 단품 소파로 코디네이션

거실 가구를 일상적으로 배치하기 보다는 공간을 잘 활용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하는 영국 디자이너 트리시아 길드와 필립 스탁의 스타일을 참고해 모노톤을 주조 색으로 하여 포인트 컬러로 중간색을 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3인용이 세트인 소파는 피하고 보기에 좋고 편안한 소파를 중심으로 디자인과 기능성을 살린 단품을 함께 코디네이션한다. 요즘은 소파와 매치할 수 있는 암체어와 의자 종류들이 많아서 굳이 세트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소파와 의자를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구입하여 배치하면 가족이 나란히 앉아 TV에 시선을 빼앗기는 대신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며, 손님이 왔을 때 둘러앉아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면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이처럼 새로운 개념의 거실 가구 배치는 일률적인 세트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그 묘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의 거실에는 클래식하거나 내추럴한 단품 의자들을 매치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거실에는 모던함을 포인트로 주는 등 다양한 믹스 앤 매치 스타일도 시도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옷을 입을 때 격식을 차린 정장보다 개성 있는 단품을 잘 코디네이션해서 입는 것이 더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것과 같다.

작은 아이디어로 화목을 채운다

소파를 정한 다음에는 색상이나 디자인에서 포인트가 되는 암체어와 의자, 오토만(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낮은 보조 의자) 등을 선택해 매치하면 거실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다. 소파는 2~3년 사용하고 말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구 자체의 맛이 배어나 먼 훗날 빈티지 느낌을 줄 수 있는 소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소파를 구입할 때는 가능하면 가족이 모두 매장에 함께 가서 직접 앉아보고 편한 스타일로 고르는 것이 좋다. 그래야 가족 모두에게 사랑 받는 소파가 될 수 있다.

또한 거실 중앙에 티 테이블을 하나 놓았다 하더라도 암체어 옆에 티테이블을 놓거나, 쉽게 옮길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을 마련해 필요할 때마다 의자 옆으로 옮겨와 쓸 수 있도록 한 가구 배치는 안주인의 센스를 돋보이게 해준다. 어느 의자에서도 손이 쉽게 닿는 테이블은 손님이 왔을 때 개인 테이블로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좋다.


공간이 꼭 넓어야만 거실을 멋지게 꾸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공간 구성만 가능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좁은 공간은 좁은 대로 분위기를 살려 공간을 연출하는 방법이 있다. 긴 소파 대신, 좌식의 경우 다양하게 놓을 수 있는 방석을 활용하거나, 입식에서는 작은 테이블을 중심으로 등받이가 없는 작은 의자 또는 둥근 의자 여러 개를 놓으면 손님이 많이 와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거실 크기에 상관없이 적절한 공간 연출로 거실의 변신을 과감하게 시도해 보자. 거실이 바뀌면 집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클래식 & 모던 스타일 의자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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